마라탕을 알아 볼까요?

중국음식들이 요즘 대세네요.

2019-05-22     Tanker

요즘 거리에 유난히 많이 늘어난 음식적이 있습니다.
바로 마라탕을 판매하고 있는 음식점입니다.

마라(麻辣)의 한자를 직역하면 저릴 마, 매울 랄자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뜻합니다. 

마라탕은 화자오(초피), 팔각, 정향, 회향 등을 넣고 만든 향유에 고춧가루와 
두반장을 넣고 육수를 부은 다음, 각종 채소와 고기, 면 등을 원하는 대로 
넣고 만드는 일종의 '섞어찌개'이며 중국의 서민 길거리 음식입니다.

중국에서는 마라가 들어간 탕 요리인 마라탕, 
각종 재료를 마라 소스에 볶아 만든 요리인 마라샹궈, 
마라 소스에 민물 가재를 볶아 만든 마라롱샤 등 
마라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즐겨 먹습니다.


마라롱샤 요리는 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첸 역할을 한
윤계상씨가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라탕의 기원이 되는 음식은 쓰촨의 마오차이(冒菜)입니다. 
청두 사람들은 마오차이를 "한 사람을 위한 훠궈"라고 부릅니다. 
혼자나 둘이서는 여러 재료를 다양하게 시켜야 하는 훠궈를 
먹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다양한 재료를 대나무 채에 한데 모아 담아 
한꺼번에 훠궈 국물에 끓인 다음 1인분씩 그릇에 덜어서 내놓은 것이 
마오차이의 유래입니다. 

마오차이는 고추기름이 두텁게 떠 있고 매운 맛과 얼얼한 맛이 
매우 강한 데 비해, 마라탕은 국물 위에 고추기름을 몇 스푼 끼얹은
정도에 땅콩소스(花生酱)나 깨소스(麻酱)가 들어가고, 맵고 얼얼하기
보다는 칼칼하고 고소한 음식입니다. 

마라탕의 기원지인 쓰촨에서는 마오차이라는 말을 주로 쓰고
마라탕이라는 이름을 내건 가게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얼마나 맵고 칼칼한지는 아직 도전해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그래도 요즘 대세이니 한번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