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관세 조치에...관세 보복하면 상황 더 나빠질 것”

2019-05-13     정연태 기자

[정연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13일 중국을 향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관세가 부과된 기업들은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갈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이 협상 타결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엔 아주 안 됐지만, 미국엔 아주 좋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미국을 너무나 많이 이용해왔다"며 "그러니까 중국은 보복해서는 안 된다. 더 나빠지기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소비자는 오늘 자로 중국에 대해 발효된 관세를 부담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비관세 국가나 미국 내에서 상품을 구매한다면 관세를 완벽하게 피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되던 지난 10일 0시 1분을 기해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결정에 대한 반격 조치로 다음달 1일 부터 600억 달러 어치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