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수입된 어린이 제품서 환경호르몬 범벅...13만 점 적발"

2019-05-04     김명균 기자

[김명균 기자]어린이날을 앞두고 연필과 장난감 등 수입된 어린이 제품을 살펴봤더니, 환경 호르몬 범벅이었다.

특히 아토피를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에 220배나 넘게 나온 제품도 있었다.

중국에서 수입된 어린이 제품에 대해 관세청이 최근 두 달 동안 안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 환경호르몬 범벅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것만 무려 13만 점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연필은 물론, 문구세트와 다트 총 장난감 등이 대부분이다.

특히 다트 양궁에서는 기준치보다 최대 220배나 많은 환경호르몬이 검출됐고, 아이들이 손에 쥐거나 입에 넣기 쉬운 연필에서도 20~40배에 달하는 유해 성분이 나왔다.

보통 연필은 표면에 색을 칠해 제조하는데,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수지 필름으로 감싸 만든 게 문제였다.

이번에 검출된 환경호르몬은 프탈레이트 가소제로 피부에 닿거나 입에 넣으면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시중에 비슷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 아이들 문구류 살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세청은 이번에 적발된 13만 점을 모두 수거해 반송하거나 폐기할 계획이다.

또 유해 물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수입업자와 유통업자를 수사에 의뢰하는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