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스리랑카 연쇄폭발 테러 "사망자 300명 육박…추가 테러 가능성”

2019-04-22     고 준 기자

[고 준 기자]부활절인 어제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의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다.

미 국무부는 공항과 호텔 등에 대한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연쇄 폭발' 테러의 희생자가 3백 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 CNN방송은 현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최소 290여 명으로 늘었고, 5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스리랑카 정부 수사 전문가를 인용해, 8건의 연쇄 폭발 가운데, 6건은 자살 폭탄 테러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전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20여 명을 체포했다.

모두 스리랑카인들이다.

스리랑카 당국은 공항 등 주요 시설물에 군경을 배치하고 경계를 강화한 상태이다.

자국민이 희생된 미국은 국무부를 통해,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테러 단체들이 스리랑카에서 테러 공격 모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는 관광지와 시장, 공항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가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번 사건을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임명했다.

부활절을 겨냥한 연쇄 테러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각국 지도자들은 테러를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