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文 대통령, ‘여야정 상설협의체’ 운운...페인트 모션이었나"

2019-04-20     정성남 기자
바른미래당

[정성남 기자]바른미래당은 어제(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선 헌법재판관에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강행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순방 출국 전,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제안, 이 후보자 논란으로 촉발된 국회 갈등을 풀 수 있는 전기를 제공하는 줄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변인은 "최저임금법, 탄력근로제 뿐만 아니라 인사청문회 문제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야당의 목소리를 들어줄 모양으로 알았지만 머나먼 우즈벡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이미선 후보자를 임명한 것은 야당의 의견을 무시하겠다는 것이다면서 야당을 무시하면서 ‘협치’를 내세우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표리부동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로써 대통령 귀국 후의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물 건너갔다면서 부실인사검증을 했던 청와대 인사 책임자들을 살리기 위해 야당과의 협치를 버린 아둔함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장관급 예우를 받는 헌법재판관은 부처 장관들과 달리 업무특성상, 일단 임명되고 나면 언론도 쉽게 범접할 수 없고 때문에 국민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지기도 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 때문에 논란이 있어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얼른 임명처리 해버리면 곧 잠잠해질 것이란 계산쯤은 충분히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여야정 상설협의체’ 언급은 ‘페인트 모션’이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보궐선거 참패 이후 청와대가 야당의 주장도 듣는다는 낮은 자세에 대한 애초 기대가 잘못이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정 상설협의체’ 운운은 페인트 모션(속임동작)이었나라면서 바른미래당은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할 것이며,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심각히 고려할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