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모작

새로운 도전

2019-04-18     이미숙

파이낸스투데이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스타트업의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좋은 기술과 특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과 산업현장에서 조명받지 못하는 재능들의 자기소개를 칼럼 형식으로 전달하는 기획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미숙입니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요리를 즐겨 하면서 일하는 것을 행복이라 생각하는, 진정으로 행복한 시니어입니다. 최근 들어서 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즐거움입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심장 깊숙한 귀퉁이에서 꿈틀거리던 꿈의 날개가 이제야 조금씩 기상을 위해 채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삶이란 나이를 먹으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꾸어온 지난 시간의 흔적들을 하나둘씩 확인하고 가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는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결국 그건 투덜거림의 대상이 아닌 자신이 가꾸어 온 소중한 역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조금씩 커가는 아이들을 볼 때 기쁘고 보람도 있었지만, 그에 수반되는 또 다른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그 아이들은 제 동반자를 찾아서 가정을 꾸렸고 나 자신은 홀로 서기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이제 진정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순간, 저는 모델이라는 새로운 일에 도전합니다.

오랜 날들을 지극히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75kg의 뚱보 아지매가 모델이라는 자신의 새로운 타이틀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멋진 몸매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방송 출연을 했고, 유명 회사의 광고에 출연도 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늘어가는 새로운 이력, 이는 내인생 2모작에서 ‘도전’이라는 또하나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정년이 없는 내 행복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백발이 된 할머니의 얼굴에 행복함이 듬뿍 담겨있는 모습으로 남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니어 이미숙-

미시즈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