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마음고생 끝...512일 만에 골 터져"

2019-04-16     정재헌 기자

[정재헌 기자]부산아이파크 공격수 이정협(28)이 부산 유니폼을 입고 512일 만에 골을 터트렸다. 

부산은 지난 13일 오후 1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과 K리그2 2019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2로 이기고 2위로 올라섰다. 

전반 10분 만에 멀티골을 기록한 이정협의 활약이 컸다. 이정협은 부산 유니폼을 입고 512일만에 골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1월 18일 아산무궁화축구단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이정협은 일본 쇼난벨마레로 1년 동안 임대를 떠났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다. 

2019시즌에는 아산전 선발을 포함해 선발로 2경기, 교체로 1경기에 나섰다.

이정협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초반부터 작은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동료 선수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컸다.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부산은 총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전방 공격수의 골이 없었다. 조덕제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팀 미팅 때와 선발로 나설 이정협에게 따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정협은 “팀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다가 첫 골을 멀티골로 기록할 수 있어서 좋다. 감독님이 오늘은 정협이가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부상과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팀에 피해를 끼친 것 같아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골을 기록할 수 있게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더욱 많은 골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안산그리너스FC와 구덕운동장에서 K리그2 2019 7라운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