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82년생 김지영' "일본서 큰 공감...13만부 돌파"

2019-04-16     고 준 기자

[고 준 기자]여성이 사회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을 냉정한 필치로 그린 조남주 작가의 페미니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일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냉정한 필치가 돋보인 '82년생 김지영'은 한국에서 사회현상이라고 불릴 만큼 베스트셀러가 됐지만, 일본에서도 공감을 얻어 13만 부를 넘을 정도로 히트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어 "'82년생 김지영'은 지난해 12월에 일본에서 발간된 뒤 SNS를 통해 단번에 화제가 됐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지난해 도쿄의대 부정입시 문제 등 일본 내 노골적인 여성 차별을 보면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한다"는 출판사 측의 설명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남주 작가는 지난 2월 도쿄 신주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가와 환경이 다르지만, 비슷한 경험이나 사회 분위기가 있어서 공감해주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같이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독일, 스페인 등 18개국에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출판사 민음사는 지난해 말 출간된 일본어판 '82년생 김지영'이 13만 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82년생 김지영은 일본에서 출간된 후 이틀 만에 아시아문학 부문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82년생 김지영'은 평범한 여성이자 전업주부 김지영이 학교와 직장에서 받는 성차별과 불평등을 다뤄 국내에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