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마라톤 대회 "대회신기록 나와...사상 첫 2시간5분대 진입"

2019-04-07     정연태 기자

[정연태 기자]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7일 오전 8시부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중심으로 한 시내일원에서 1만 6000여명의 마스터즈 참가 선수들 및 18개국 171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대구시, 대한육상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대구시체육회와 대구시육상연맹이 주관했다.

이 대회는 지난 2001년 하프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2009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인증 국제마라톤대회로 승격한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성장해 이제는 IAAF‘실버라벨’을 7년 연속 획득해 국내 유일의 실버라벨 대회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기록향상과 시민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코스를 일부 변경하면서 기록도 크게 단축됐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엘리트 부문 국제 남자부에선 케냐의 필렉스 킵치르치르 킵로티치(Filex Kipchirchir KIPROTICH)가 2시간5분33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에티오피아의 쉬페라 탐루 아레도가 지난 대회 기록을 갱신하며 2시간6분21초로 2위, 우간다의 프레드 무소보가 2시간6분55초로 3위를 기록했다.

여자부에서는 파멜라 젭코스게이 로티치(케냐·Pamela Jepkosgei ROTICH)가 2시간28분1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메디나 디메 아미노(에티오피아)가 2시간28분11초로 2위, 최경선(대한민국)이 2시간29분06초로 3위를 차지하며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엘리트 부문 국내 남자부에선 계명대 박민호가 2시간15분45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엘리트 선수를 비롯해 올해 대회에는 1만6000여명의 마스터즈 참가 선수들 및 18개국 171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했다.

마스터즈 부문에는 1만5740명(하프 1214명, 10km 9299명, 건강달리기 5227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한편 최근 신곡을 발표한 가수 코요태도 건강달리기에 참가해 대구시민들과 함께 대구의 봄을 만끽했다.

참가자 중 최고령자인 김병준(82)씨는 건강달리기 부문에, 최연소 참가자인 2세 정세윤 어린이는 10km 달리기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마라톤 신동으로 알려진 5세 김성군 군도 10km에 참가해 50분 28초를 기록하며 성인 못지않은 우수한 기록으로 마라토너들의 관심을 받았다.

단체참가팀 중 대구도시철도공사팀은 1132명이 참가해 최다참가팀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선도도시로 2년 연속 지정된 대구를 알리기 위해 선수 시계차와 유도차를 전기차로 대체해 참가선수들의 기록 단축에도 도움을 줬다

권영진 시장은 "자원봉사자와 1만5000여명의 마라톤 참가자, 유관기관 및 단체 등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리며  교통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관심과 응원으로 참여해 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지역 최대의 스포츠 축제장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게끔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