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인 척 하지 맙시다.

2019-04-03     송이든

데이트 폭력이 갈수록 심해지나 봅니다.

TV로 광고까지 할 정도이니,

계속 쏟아지는 데이트 폭력의 수위가 굉장히 높습니다.

길거리에서 무자비하게 행해지는 폭력에 여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가 하면, 집 안에 가두어 두고 행해지는 폭력은 공포 이상이라고 하더군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가족 전체에게 이어진 끔찍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사랑'이 두터운 화장을 한 것이 아니라 가면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감정의 수위조절을 못하는 사람들이

분노를 폭력으로 표출해내는지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런 사람이 미안하다, 사랑한다 하면서 다가오면  너무 끔찍할 것 같아요.

어제 나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사람이 연인이고 사랑했던 사람이었다는 것만으로 충격적인데

바로 앞에서 사랑한다고 말하면 얼마나 소름이 돋을까요?

정말 광고 멘트처럼 '사랑하는 척 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척 하면서 옆에  있지 마세요.

사랑을 자꾸 의심해야 하는 것이,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남녀 모두에게 축복이고 운명같은 것인데 그 믿음이 자꾸 가면을 쓰고 나타날까봐 두려워

계속 도망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인데 그게 폭력으로 대체되어 그 믿음이 산산조각나 아무도 믿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려 할까봐 두렵습니다.

남을 배려하지도 않고, 너무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으로  양성되어 사회에 나오는 청년들을 보면 가정이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자식은 안 그러겠지'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인성적인 것보다 너무  경쟁으로만 키운 것이 사회에 나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피 끓는 청춘이 피로 얼룩지는 청춘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또 경계대상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많습니다.

한 순간 '욱'하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범죄자가 되고, 폭력을 행사해 상처를 남기는 상황은 우리에게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