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로페이 가맹점 늘리기 총력...6월쯤 정식 개통"

2019-03-25     김경준 기자
박원순

[김경준 기자]서울시가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한 ‘제로페이’ 제도가 시범 운영 3개월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가맹점수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치구와 함께 가맹점 늘리기에 직접 나서는 등, 제로페이 이용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연트럴 파크’로 불리며, 요즘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는 한 손님이 커피를 구입한 뒤, 휴대폰 간편 결제 앱을 열어 카페의 QR코드를 촬영하고 해당 금액을 입력하자 곧바로 가게 주인 계좌로 요금이 송금된다.

손님이 카드 대신 QR코드로 결제하면, 가게가 내는 카드 결제 수수료를 최대 0%까지 낮춰주는 ‘제로페이’ 활용 현장이다.

서울 마포구의 한 커피점 대표 이후곤씨눈 제로페이에 대해 “확실한 것은 신용카드에 비해서 금전적으로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면 조금 불편함이 있더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지 않을까. 크게 불편하지는 않은데 아직 낯설어서 불편하신 것들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말 시범 운영에 들어간 서울시의 제로페이 결제시스템이 3개월을 넘어섰다.

하지만 현재 서울의 제로페이 가입 등록 점포는 전체 40만여 곳 가운데 10만여 곳에 머물고 있다.

제로페이에 줄곧 힘을 실어온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오후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을 직접 찾아 홍보에 나섰다. 

박 시장은 "소비 습관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프랜차이즈에서 본격적으로 포스 시스템을 정비하고 지하철, 버스, 택시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지면 빠른 속도로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본격적 사업은 아마 6월 이후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며 프랜차이즈는 그때까지는 다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주변에 제로페이를 세 번 써보고 불편하면 얘기하라고 한다"며 "불편한 걸 편리하다고는 할 수 없는데 세 번만 해보면 대부분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자체도 관공서 할인 조례 제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6월 정식 개통까지 결제 방식을 보다 더 편리하게 만들고, 가맹점수도 크게 늘리는 등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 서울의 제로페이 가입 등록 점포는 전체 40만여 곳 가운데 10만여 곳에 머물고 있다.

이에 제로페이가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결제수수료 0%, 소득공제 40%, 각종 할인 및 이벤트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강한 유인책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