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트루스(post-truth)

2019-03-21     김지현

   포스트 투르스는 우리말로 ‘진실이 중요치 않은’ 혹은 ‘탈(脫)진실’ 정도로

옮길 수 있다.

   포스트 트루스는 사실과 진실보다 감(感), 느낌이 힘을 얻고 있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통계상으로는 강력범죄가 줄었다는 객관적인 통계 자료가 있어도

‘아닌데, 내 느낌으로는 더 위험해졌는데’라는 주관적 의문에 누군가 한마디

맞장구라도 쳐준다면 객관적 사실은 무의미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진실 여부를 따지지 않고 심지어 무시해 버리며 진실을 비껴가는 사회적 흐름이

바로 포스트 트루스의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이 진위를 따지고 사실과 다른 대목에 대해 팩트 체크를 해도 그것이 힘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쪽에서는 호기심에 발을 동동 구르고, 다른 쪽에서는 이야기하고 싶어

안달하는 인간의 양면적 본능을 알고 있는 가짜 뉴스는 현대인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무지에 빠뜨리고 있다

   포스트 트루스 시대가 두려운 것은 아예 진실 자체를 외면하고 무시하는

상황이다

    나중에 그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도 사람들은 이미 거짓을 받아들인 상태였다.

사람들은 뉴스를 여러 사람에게 돌리면서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