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격화....전쟁터로 변한 샹젤리제"

2019-03-18     고 준 기자

[고 준 기자]최근 잠잠해졌던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가 지난 주말, 다시 폭력사태로 격화됐다.

방화에 약탈까지 잇따르면서 출구 전략을 찾던 프랑스 정부도 강력한 대응을 선언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가 또다시 최루탄 연기로 뒤덮였다.

다섯달째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 충돌과 화염에 전쟁터로 변한 샹젤리제는 시위가 가장 격렬했던 지난해 12월로 돌아간 모습을 보였다.

고가품 매장과 고급 식당은 줄줄이 공격 대상이 됐고, 은행과 상점엔 약탈도 잇따랐다.

샹젤리제 곳곳의 신문 가판대도 이렇게 부서지고 내부까지 완전히 불타면서 흉물이 되버렸다.

이미 지난 시위로 부서져 교체된 게 불과 며칠 전인데 다시 피해를 입었다.

지난 토요일 파리에 집결한 시위대는 7천여 명으로 프랑스 정부는 상당수가 '시위대가 아닌 범죄자'라며 맹비난했다.

노란 조끼 사태 수습책으로 두달 동안 전국민 대토론을 벌였지만 보여주기식 정치쇼란 시위대의 비판도 잇따랐다.

대토론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 시위가 다시 격화되자, 프랑스 정부는 강력한 대응을 선언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공화국의 모든 것을 파괴시키려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명확하게 다루고, 특히 강력한 대응을 취할 수 있도록 대책을 내놔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폭력 시위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