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 발언...정치권 엇갈린 반응

2019-03-16     정연태 기자

[정연태 기자]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어제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를 언급한 데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대화나 평화 국면을 뒤집는 것은 북한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한발 물러나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북미 협상의 새로운 스탠스를 찾기 위한 모색이고, 샅바 싸움의 시작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선희 부상은 미국의 요구에 굴복할 의사가 없다고 했는데 지금 한반도가 굴복하지 않고 싸울 대상은 전쟁의 위협과 갈등·분열"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북한은 다시금 과거 본성을 드러냈다"며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만 내부 빗장풀기를 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헀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 언급은 북한이 전통적으로 구사했던 벼랑 끝 전술의 일환"이라며 "현 국면에서 벼랑 끝 전술이 통할 거라고 보는 것은 큰 오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