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성태 딸 KT 부정 채용'...인사업무 총괄 전직 임원 구속

2019-03-14     김경준 기자

[김경준 기자]서울남부지검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 사건에서 인사업무를 총괄한 KT 전 전무 63살 김 모씨를 구속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씨는 인사업무를 총괄하는 인재경영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절차를 어겨 김 의원의 딸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2011년 4월 KT경영지원실 소속 KT스포츠단에 계약직 채용된 뒤, 2012년에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14일엔 경기도 성남시 KT본사 인력관리실 등을 압수수색해 인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KT의 2012년 공개채용 인사자료를 분석한 검찰은, 당시 김 의원의 딸이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KT의 공개채용에서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실무·임원면접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검찰은 구속된 김 전 전무가 당시 KT 윗선의 지시를 받아 김 의원 딸을 부당 채용한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김 전 원내대표의 딸은 지난 2월 퇴사한 상태다.  

검찰은 김 씨 외에 인사 실무를 담당한 직원의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