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코파이
몇 년 전 고교 베프들과 전주를 다녀왔습니다.
전주 하면 한옥마을이며 전집등 유명한게 많겠지만
검색만 해도 나오는 '쵸코파이'가 가장 명물일거예요.~
다들 그 유명한 맛을 볼 생각에~~~
한옥마을에서부터 시작된 맛의 향연~~
가볍게 떡갈비로 시작합니다~~완전 맛츄~~^..^~
모주 한 잔들 하면서 시음 따악 때려주시고~~
각종 경단꼬치를 입에 물고서~~한옥마을 나늘이~~
살짝 찾아온 꽃샘 추위에~~맛난 전통음식으로 이겨냅니다.
전주 나늘이의 끝을 향한 크라이막스~~P제과사의 '쵸코파이'
택시 기사님을 호기롭게 불러 P사로 갑니다~
기사님은 혼자말 하십니다.
정확한 기억은 안나요.다만 서울사람들은 꼭 테를 낸다는 말?
서울사람들에게 P사는 공식 랜드마크였나봅니다.
도착해보니....
도착해보니......점점 고조 시켜봅니다..
도착해보니....어마어마한 뱀꼬리 같은 긴 줄이...
마치 P사를 성지순례 삼아 온 듯한 생각마저 들 정도의
어마한 인파였습니다.
친구 한 명이 긴줄에 지쳐 가자고 그러네요.
식탐 강한 저는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ㅜ..ㅜ
4명 중 3명의 동의 하에 긴 탑돌이같은 기다림을 시작합니다.
이상한 일은..살짝 왔던 꽃샘추위는 기다림과 동시에
어마한 추위로 변해 왔습니다.
4명이서 덜덜 거리며 1시간 30분을 기다렸습니다.
사람 오기라는게 참 무서운게..
아닌 걸 알면서도 긴 시간이 들어간 일은 쉽게 버리지를 못해요.
P사의 직원분이 중간 중간 나와서
온라인 판매도 하고 있으니 기다리지 말라고 당부말 하지만
저흰 포기 할 순 없었습니다.
당당하게 제과점 문을 들어선 순간 저희 개선장군입니다.
인생의 어떤 시련도 겪을 강한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숫자 제한이 있어 한 사람당 4개를 사들고~~
기쁨을 가득 안고서 문 밖으로 나가보니~~
아까 지났던 그 긴줄이 아직도 서 있더라고요~~~
서 있는 낯선 이들에게 승리의 브이를 그리고~~
돌아오는 기차 안~~~아꼈던 쵸코파이 하나를 개봉~!!!
아까워서 자그맣게 베어 먹습니다.
......
........
............
엉?????????
엉??엉????????
4명이서 동시에 쏟아내는 말.
뭐야~~~~
평범한 맛이라서 짜증이 확 올라왔어요 ㅠ..ㅠ
우리가 알 고 있는 오리온사의 쵸코파이와는 완전 다른 맛.
평범한 쵸코맛 파이였네요 ㅠ..ㅠ
객관적으로 맛이 형편 없거나 맛이 없는게 아니라
긴 기다림을 대비 했을 때 먹을 맛은 아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먹기 귀한 시절
쵸코가 귀했던 시절로부터 내려온 맛이라 가치평가 높게 반영된
것 같아요~~
온라인 구매로 받아보는 걸로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