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빅뱅 승리 "성매매 알선 혐의 불구속 입건...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2019-03-10     박민화 기자

[박민화 기자]10일 클럽 버닝선의 폭행으로 시작된 경찰 수사가 강남 클럽 가의 마약 유통과 성 접대, 그리고 수백억 원대의 탈세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가수 빅뱅의 멤버 승리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문제가 된 해당 클럽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가수 승리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피내사자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경찰은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성매매 알선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문제가 된 클럽 아레나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수사관과 디지털 요원 등 20여 명을 동원해 가수 승리의 성 접대 알선 의혹에 대한 증거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는 가수 빅뱅의 멤버 승리가 지난 2015년 성 접대를 알선한 장소로 지목되는 곳이다.

경찰은 앞서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에 착수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가 클럽 아레나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접대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따라 승리에 대한 경찰의 추가 소환조사가 불가피한 만큼 오는 25일로 예정된 승리의 군입대 연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성 접대 의혹 증거뿐만 아니라 탈세 의혹 관련 증거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클럽 아레나의 탈세 규모를 수백억 원대로 파악하고 있다.

주로 손님에게 현금을 받은 뒤 신고하지 않는 방법으로 탈세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아레나의 전·현직 대표 6명은 서류상 경영권자에 불과하고, 실소유주 강 모 씨의 지시를 받아 탈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는 국세청의 고발이 있어야 공소가 가능한 만큼, 강 씨를 탈세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국세청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클럽 아레나가 구청 공무원과 국세청에 뒷돈을 건네는 등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도 그저께 수사관 5명을 투입해 로비 의혹이 제기된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확보한 서류를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