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단체협약 실패...수출물량 배정에 협력업체 줄도산 우려 커져"

260여개의 협력업체 줄도산 우려 커지고 있어

2019-03-09     최재현 기자

[최재현 기자]군산에 이어 부산에서도 자동차 공장 폐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엄습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산공장 단체협약에서 노사가 사측이 정한 시한까지 단체 협약 잠정 합의에 실패하면서 새로 수출할 물량을 배정하는 일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르노삼성 측은 노사가 어제 밤 늦게까지 교섭했지만, 기본급 인상 여부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는 지난달 26일 부산 공장에서 노동조합 집행부와 만나, 후속 물량 배정 등의 일정상 단체 협약 협상을 이번 달 8일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공장 전체 생산량의 50%에 달하는 닛산 로그 신차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공장 가동률은 반토막 나고,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게 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힌 가운데 260개에 달하는 협력업체 줄도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