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미세먼지로 국민 불편...정부의 통렬한 반성 필요해"

"버닝썬, 경찰 명운 걸고 철저 수사하라"

2019-03-05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로 국민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과 관련해 "정부의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서 수도권과 충청권에 비상저감조치가 닷새째 발령되는 등 많은 국민께서 피해와 고통을 겪고 계셔서 마음이 몹시 무겁다"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단기간에 미세먼지를 완전하게 해소하기는 어렵겠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최선을 다하고 솔선수범을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드려야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부처별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서 취해달라"며 범부처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이어 "학교 밀집지역 같은 취약지역 또는 취약계층 시설, 지하철 등 다중이용 시설에 대해서는 그 주변의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서 물청소와 진공청소를 더 자주 해줘야 한다"며 "'아침 출근길에 보니 길이 깨끗이 청소 되어 있더라' 하면 시민들도 정부에 대한, 지자체에 대한 신뢰를 가지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관용차량 운행 제한을 강화하든가 2부제를 적용할 때에는 다른 차를 타지 마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보여달라"며 "관급공사는 일정 기간 동안 공사를 전면 중지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총리는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흡입 및 판매 의혹과 관련해 엄정 수사를 주문했다.

이 총리는 버닝썬 사태를 언급하며 “경찰의 명운 걸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서울 강남구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이 마약 유통과 성범죄, 경찰의 유착 등 여러 의혹을 드러내고 있다”며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약 1만30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7.4%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반인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넷, 또는 해외직구로 마약이나 향정신성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검찰,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의 제조, 반입, 유통, 소비 등 모든 단계의 범죄를 뿌리 뽑고, 강력히 처벌하라”고 거듭 지시했다.

뿐만아니라 버닝썬 사태로 인해 경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이 총리는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해 의법 처리하기 바란다”며 “혹시라도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못한다면 어떤 사태가 닥쳐올지 비상하게 각오하고 수사에 임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