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중소기업 종사자 위해 ‘맞춤형’ 특화상품 강화

2019-03-03     김진선 기자

시중은행들이 특정 금융 소비자들을 겨냥하여 대출, 보험, 카드 등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 근로자들을 겨냥한 ‘IBK퍼스트원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만 34세 이하 중소기업에 3개월 이상 근무하고 있는 만 34세 이하 근로자들이 대상이다. 대출한도는 최고 1000만원, 2.9%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대출이 실행된 다음 달부터 거치기간 없이 원금 또는 원리금균등분할방식으로 갚아야 한다. 중도상환해약금은 전액 면제다. 다만 대출 실행 시점에 기업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기관에 대출이 없어야 한다.

KEB하나은행은 K리그 개막과 더불어 ‘K리그 축덕카드’를 출시했다. 축구팬들을 겨냥해 ‘집에서부터 축구장까지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오는 8월 31일까지 이 카드로 K리그 22개 클럽의 모든 경기, 모든 좌석 입장권을 구매하면 3000~5000원씩 할인이 적용된다.

또한 FC서울, 수원삼성 블루윙즈 기념품샵에서 물품을 구매하면 5% 할인받을 수 있다. 영화관 할인을 비롯해 편의점, 대중교통, 통신요금,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제휴 적립과 할인 서비스 혜택도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카드이다.

KB국민은행은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과 함께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보험상품 2종을 내놨다.

‘KB암보장건강보험(여성플랜)’은 유방암 등 여성 특정암과 요실금 수술비, 여성특정질병 수술비 등의 보장을 강화한상품이다. ‘KB골든라이프플래티넘연금보험 중증치매보장형’은 90세 이전에 중증 치매가 발병하면 매년 수령하는 연금액의 2배를 10년간 지급해 간병비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객들의 소비 패턴 분석을 면밀하게 진행해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특화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그룹들은 계열사간 경계를 허무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