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결렬 "하노이발 악재에 막판 국내 증시 급락"

2019-03-01     김명균 기자

[김명균 기자]어제(2월28일)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하노이발 악재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막판 출렁거리며 급락했다.

특히 남북 경협과 관련한 종목은 대부분 10% 넘게 폭락했다.

지난달 28일 북미 정상의 담판을 앞두고 문을 연 코스피 시장은 종일 2,220선을 오르내렸지만, 오후 3시쯤 분위기가 급변했다.

북미 정상이 오찬과 서명식을 잇따라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려 나가면서 결국, 1.7% 넘게 급락해 2,200선마저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10월 23일 2.5% 넘게 폭락한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기관이 3천억 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팔자 세를 이겨내진 못했다.

코스닥은 더 크게 흔들리며 2.8% 가까이 폭락해 다시 730선으로 후퇴했다.

특히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한 종목의 타격이 큰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와 제이에스티나 등 대부분 종목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조심스러운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주식 시장에 악재가 덮친 것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 역시 베트남 하노이에서 날아온 악재 속에 5원 넘게 급등한 1달러에 1,124.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