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진 '막내 온 탑' 독 됐나… '禁男구역' 오픈, 돌아온 화

2019-02-28     정연
김예진(사진=SBS

 

'막내 온 탑' 김예진이 금남(禁男)구역 문을 열었다.

쇼트트랙 선수 김예진이 남자 동료 선수에게 출입이 제한된 여자 숙소 문을 열어 줬다는 이유로 선수촌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두 남녀 선수는 감기약을 주고받는 과정 중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으나, 선수촌에서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설명.

이런 가운데 김예진의 성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의 사교성은 익히 알려진 터. 김예진은 빙상계 '막내 온 탑'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통한 성격과 특유의 쾌활함을 가졌다. 이 덕분에 동료들과도 잘 어울린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김선태 감독이 김예진을 두고 "언니들이 쫄(주눅들) 정도"라고 농담했을 정도의 성격이 결국 독이 돼 돌아왔다는 일부 주장이다.

김예진의 남다른 친화력이 성별과 연령을 막론하고 발휘되어온 사실 역시 유명하기 때문이다.

김예진은 지난해 2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북한 선수들이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게 되자 활개를 펼쳤다. 김예진이 북한의 남자 선수와 농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공동취재단 보도가 잇따랐다.

실제로 김예진은 훈련이 끝나고 공동취재구역에 와 "북한 선수들에게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고 자랑했다. "북한의 최은혁 오빠는 어디갔냐고 물은 것이 첫 질문이었다"면서 "나이가 많은 최은성 오빠가 '은혁이는 한심해서 안왔다'고 했다. 나는 진짜 한심해서 못 온 줄 알았다. '왜 안왔냐'고 계속 캐물으니 선발전에서 패해 안왔다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북한에서는 '한심하다'가 실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라는 걸 몰라서 벌어진 일이었다. 이어 김예진은 북한의 정광범과 주고받은 농담도 전했다. "정광범이 '거울은 보고 다니냐'며 농담하기에 '너도 못생겼다'고 맞받아 쳤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