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설치 하나로 모든 계좌 업무볼 수 있어...결제시스템 올해안 구축

2019-02-25     최재현 기자

[최재현 기자]앞으로 애플리케이션 하나만 설치해도 모든 계좌 업무를 볼 수 있게 은행권과 핀테크 사업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결제시스템이 올해 안에 구축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걸음마 단계인 핀테크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영국 런던에서는 지난 2014년 8월에는 핀테크 종합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핀테크 생태계 구축에 집중해 왔다.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가수가 터치식 카드 결제기를 이용할 정도로 핀테크가 일상이 된 지 오래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핀테크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상태이다.

각종 규제와 폐쇄적 구조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금융 소비자가 여러 금융회사의 계좌를 사용하려면,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할 정도인 가운데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안에 모든 은행권과 핀테크 결제사업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애플리케이션 한 개만 설치해도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수수료도 지금의 10분의 1 수준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핀테크 기업은 금융권의 파이를 나누는 대상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줄 우리 금융의 미래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3분기까지 핀테크 기업이 이를 이용해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급지시 서비스업의 법적 근거를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 플랫폼에 후불 결제와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고, 충전 한도도 현재 200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