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마음의 내막? ‘그랜드 캐년 추락’으로 도움 촉구→주목 거절

2019-02-22     정연
(사진=YTN

‘그랜드 캐년 추락’ 사건으로 도움을 청했던 박모씨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씨가 당한 사고는 지난달 공개적인 게시판에 올라온 호소글로 인해 알려졌으며, 일명 ‘그랜드 캐년 추락’ 사고로 주목을 끌어 모았다.

다만 ‘그랜드 캐년 추락’과 관련한 관심에는 마냥 고운 시선으로만 있는 게 아니었다. 당시 해당 사건은 여론을 양분했다. 안타까운 일에 모두가 십시일반 도움을 줘야 한다는 의견과 여행으로 간 그랜드 캐년에서 추락한 것에 국가까지 나서라고 하는 건 도가 지나치다는 의견 등 상반된 목소리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지난 1월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금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세금을 이용하는 건 반대한다. 너무 안타깝다, 내 가족이라면 억장이 무너진다(라는 의견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청원인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볼 만다. 10억 원이 넘는 병원비 문제, 국내 이송이 불가능한 상태. 그렇다면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국가가 나서서 박 씨의 귀환을 지원해줘라. 국가가 일단 구제는 해주고, 이것의 상환 능력이 있는 만큼 사후적으로 상환한다면 이것은 어느 정도 우리가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수용 가능할 만한 조치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고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더 나아가  박씨와 관련한 각종 정보들이 알려지면서 ‘그랜드 캐년 추락’과 관련한 사안에는 비판도 거세졌다. 이에 가족들도 깊은 상처를 입었고, 결국 박씨의 부친은 지나친 관심을 삼가달라는 뉘앙스의 입장을 밝혔다.

박씨의 부친은 YTN을 통해 아들의 캐나다 유학도 겨우 보낸 것이며, 박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고 ‘그랜드 캐년 추락’과 간련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았다. 아울러 그간 도움의 손길을 건넨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면서도 이번 계기를 끝으로 관심은 거둬주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