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인 민주원, 김지은 문자 공개…여론전 나섰나

2019-02-21     정연
(사진=민주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인 민주원 씨가 남편과 김지은 씨의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불륜이라 재차 주장했다.

지난 20일 민주원 씨는 SNS를 통해 안희정 전 지사와 김지은 씨의 문자 내용을 캡처해 게재했다. 그러면서 민 씨는 김지은 씨가 안희정 전 지사와 함께 일할 당시에 남편을 몹시 흠모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민주원 씨는 김지은 씨에 대한 강한 적대심을 지속적으로 표출했다. “치가 떨렸다”고 까지 발언한 민 씨는 남편과 김 씨가 교제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씨가 안희정 전 지사와 함께 출장을 갔을 당시 슬립차림에 맨발로 안 전 지사의 방을 찾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지은 씨 측은 이와 관련해 즉각 대응했다. 안희정 전 지사와 불륜관계를 따져야 할 상대는 본인이 아닌 다른 여성이라고 밝히며 “재판 어디에서도 (불륜 관계가)인정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여론전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민주원 씨는 지난 13일에도 SNS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민 씨는 김지은 씨가 안희정 전 지사의 수행비서관으로 있던 당시 남편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지만 남편을 믿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불륜이라 칭하며 이번 사건을 미투와 연관 지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상화원 사건’도 끄집어냈다. 상화원 사건은 지난 2017년 안 전 지사 부부가 휴양시설인 상화원에서 주한 중국대사 부부를 접대하는 일정 중에 발생했다. 밤에 김지은 씨가 안 전 지사 부부의 침실에 들어간 사건이다. 민씨는 김지은 씨의 이러한 행각을 두고 엽기적 행태라 비난하며 “김씨의 주장을 성인지 감수성을 가지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인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노했다. 반면 김지은 씨는 법정에서 안 전 지사 부부의 침실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 안 전 지사의 밀회를 저지하기 위해 한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민주원 씨의 폭로가 김지은 씨에 대한 2차 가해라며 항의한 바 있다.

한편 안희정 전 지사는 김지은 씨에게 권력형 성폭행을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1일 열린 2차 선고 공판에서 유죄가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