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환경부 블랙리스트 실체 드러나...청와대 모르쇠로 일관"

문 대통령은 미북 협상 운전자인가 구경꾼 인가

2019-02-18     정성남 기자
자유한국당

[정성남 기자]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환경부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났다면서 권력을 잡았다고 (그냥) 넘어가면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로 감옥에 간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명백한 블랙리스트인데도 환경부도, 청와대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청와대가 어디까지 개입했고, 어느 선까지 보고가 됐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촛불을 들고 나간 이유가 있다. 이런 짓을 용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촛불정권이라는 사람들이 지난 정권보다 더한 적폐를 쌓으며 사실상 독재정권 시절로 돌아가는 양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에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한반도 운전자론을 강조하는데 우리가 운명의 주인공인가 아니면 미북 간 협상의 구경꾼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어디에 있는지 참 답답하다. 이 정권 외교 당국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 ‘우리는 그저 핵실험을 원치 않을 뿐’이란 취지로 말한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문 대통령이나 이 정권 외교안보 당국자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북정상회담에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며 “결국 적당한 수준의 스몰딜을 하고 그 다음에는 북핵은 그대로 두고 제재만 풀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죽기 살기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데 우리 대통령이 나서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 유감”이라며 “정상적이면 미국 대통령은 물론 미국 핵심 언론인과 실력자를 만나 북핵을 인정하는 협상이나 동결 수준의 미봉은 안 된다고 호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북핵이 해결되지 않으면 그 주변국도 핵무장론이 대두될 수밖에 없다. 소위 평화가 아니라 그야말로 전쟁의 공포와 핵의 공포가 일상화되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완전한 북핵 폐기 없는 제재완화는 안 된다’고 외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