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 판매 의혹에서...이번엔 성추행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

2019-02-17     김종혁 기자

[김종혁 기자]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유통책으로 지목된 중국인 여성 A씨가 이번에는 성추행 사건 피해자로 경찰에 출석해 3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오후 중국인 여성 26살 A씨를 성추행 사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A씨는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오늘 저녁 6시 40분쯤 귀가했다.

A씨는 앞서 버닝썬 클럽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김상교 씨를 고소한 여성 두 명 중 한 명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김상교 씨를 고소한 배경과 함께 A씨의 직업과 클럽과의 고용관계에 대해 대해서도 조사했다.

한편, A씨는 어제(16일) 오전 11시 반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마약 유통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약 14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한 A씨는 '마약 유통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차를 타고 떠났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클럽 '버닝썬'과 어떤 관계인지, 클럽 안에서 마약 투약과 마약 유통이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A 씨는 마약 유통 등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오늘 새벽 A씨의 동의를 얻어 변호사 입회하에 A씨의 주거지를 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A씨를 다시 소환해 관련 의혹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