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민주당이 손혜원 국정조사 수용하고 국회 정상화해야”

2019-02-17     정성남 기자
자유한국당

[정성남 기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했던 네 가지 중에서 대폭 양보해 한 가지만이라도 해달라고 했는데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요구를 수용하고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구체적으로 요구한 것이 손혜원 의원 관련 국정조사 수용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손 의원 국정조사와 함께 이른바 '김태우 특검',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 폭로 관련 국회 청문회',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등의 처리를 요구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5.18 망언'을 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개최를 묻는 질문에는 "오는 22일까지가 재심 청구기간인데 그 전에는 실질적으로 소집이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5·18 진상조사위원 중 한국당 추천 몫으로 2명을 재추천하는 것에 대해선 "우리가 추천한 조사위원들은 자격뿐 아니라 진상조사의 대상 범위에 해당해 아주 적절한데 청와대의 거부는 납득할 수 없다"면서 "(기존 위원들을) 다시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상조사에는 군 출신의 경력자도 필요하고, 수사 기록을 봐야 하기 때문에 법조인 출신도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역사 고증 작업도 많이 한 언론인 출신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자격 요건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는 한국당이 조사위원으로 임명 추천한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전 수원지방법원 판사 등 3명 중 자격 미달을 이유로 들어 권 전 처장과 이 전 기자 임명을 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