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인 민주원 포스팅 '일파만파'…여성계 "확대 보도 삼가길"

2019-02-14     정연
(사진=민주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인 민주원 씨의 SNS 포스팅의 확산을 두고 여성계가 문제를 제기했다.

14일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언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민주원 씨 주장은 법원 2심 재판에서 다른 객관적 사실에 의해 배척된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같은 날 안희정 부인 민주원 씨가 전날(13일) 밤 11시경 SNS에 "2심 재판이 제대로 된 사실 확인 없이 안희정에 대한 유죄 판결을 했다"라며 판결을 비판한 것에 대해 보인 입장이다.

공대위는 2017년 충남 보령시 죽도 상화원 리조트 출장과 관련한 민주원 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남편과 내가 자고 있던 방에 김지은이 들어와 안희정을 바라봤다"라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2심 재판의 배경이 있었다는 것. "계단에서 유리 너머로 안 전 지사를 본 것 뿐"이라는 김지은의 주장에 힘이 실린 셈이다.

한편 공대위는 "구속된 피의자 안희정 부인의 SNS 글이 무분별하게 보도되는 건 문제가 있다"며 민주원 씨의 발언 보도 행태도 지적했다. 더불어 "가해자 가족의 2차 가행 행위는 흔히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중단을 요구한다"라고 성토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