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자식 위해 합의해 달라...번호 도용해 피해자와 통화"

2019-02-13     박규진 기자

[박규진 기자]연예계 '빚투' 논란을 일으킨 가수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 씨 부부가 최근 국내 전화번호를 도용해 피해자들과 직접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제(12일) 한 매체에 따르면, 신 씨 부부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 A 씨는 전날 신 씨의 전화를 받았다.

A 씨는 신 씨가 "잘못했다. 자식들을 위해 합의해달라"며 합의를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씨는 경기도 지역 번호 031로 시작하는 번호로 A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른 피해자 B 씨는 부산광역시의 지역 번호인 051로 시작하는 신 씨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신 씨는 B 씨에게도 "아이들은 죄가 없지 않냐"며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신 씨 부부가 번호도용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피해자들이 국제전화를 피하자 국내번호를 통해 전화를 건 것이다.

031로 시작하는 번호는 경기도 한 기업체의 번호였으며 해당 업체는 그제(11일) 피해자들로부터 '마이크로닷 부모가 어떻게 이 번호를 쓰는지, 그들과 관련이 있는지' 등을 묻는 전화로 골머리를 앓았다고 전해졌다.

한편, 신 씨 부부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채무에 대한 변제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