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미션]짜장면이 먼저냐, 입학. 졸업이 먼저냐

2019-02-12     오희정

 

유치원 빼고 입학식과 졸업식을 
장식했던 짜장면

그것도 학교가 있는 인근의
중국집으로 가서 부모님은 꼭 
짜장면을 드시고 

친척들도 짬뽕 시키시는 분이 한 분도
없고 짜장면 일색이었다.

내가 입학하고 내가 졸업하는데
한 번도 누군가 '뭘 먹고 싶냐'고
물어봐주시는 어른이 없었다.

학교에 급식시스템이 도입되기 전
야간자율학습과 방과 후 독서실을 거쳐서


집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늘 도시락은
같은 반찬으로 2개씩 들고 다녀야 했지만

그래도 간식과 군것질은 빠지지 않고
사수하면서 몸에 비계덩어리들이
춤을 추고 출렁거려도 아무렇지도 않게

패스트푸드 기름덩이를 수 년간 
몸에 축적하였더랬다.

지금은 편의점에만가더라도,
집 문밖의 서양 외식 프렌차이즈 업체의
쏟아지는 메뉴와 각종 먹을 거리가 지천이다.

단 한 번도---
입학과 졸업식에 짜장면말고 다른 것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

지금 일본과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우리나라 김때문에 인기가 대단하다는데

짜장면은 그닥 서양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음식은 아닌듯하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먹는 
짜장면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일까.

라면은 S라면사 사장님이 국민들 배를 곯을까봐
일본에 가서 직접 배워와서 만들게 됐다지만

입학과 졸업식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먹었던
짜장면에는 많은 사람들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가 쓰는 글도 짜장면이 주인공인지
입학과 졸업이 주인공인지 분간이 안간다.

요즘 아이들은 입학식, 졸업식에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다양한 음식들을 먹게 될 것이지만

짜장면처럼 Name Equity를 가지고 있는 음식은 
없을 것 같다, 순전히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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