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업 주재원 "터키 사무실 주변서 폭행 피습 당해"

2019-02-12     정연태 기자

[정연태 기자]우리 대기업의 터키법인 주재원이 현지인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터키 소식통에 따르면 대기업 A사의 터키법인 주재원이 지난달 중순 이스탄불의 회사 사무실 주변에서 신원 미상의 현지인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를 범행 장소에서 미리 기다린 것으로 보이는 가해자들은 이 주재원이 소지한 금품에는 손을 대지 않고 폭행 후 곧바로 달아났다.

범인은 검거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묻지마 폭행'보다는 거래 관계에서 불만을 품은 현지 사업자가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교민 사회에서 제기됐다.

터키 당국이 A사의 현지 분쟁관계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에 관해 주 이스탄불 한국총영사관은 "여러 가지 면에서 민감한 사안이고 두나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어떠한 정보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A사 터키법인은 이번 사건 후로 한국인 직원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터키에서 한국인 사망·피습 사건이 때때로 발생하지만 제대로 진상규명과 처벌, 보상이 이뤄지는 일은 드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