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6세 소년 참수 사건... 수니파와 시아파와의 오핸 갈등?

2019-02-11     온혜성 기자

[온혜성 기자]사우디아라비아에서 6세 소년이 택시 운전사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 사건을 두고 무슬림 종파 증오 범죄가 살해 원인으로 제기됐다.

10일(현지 시각) 영국 더 선 등은 6일 오후 어머니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 중이던 6세 소년 자카리아 알 제버(Zakaria Al-Jaber)가 택시 운전사에 의해 참수되는 끔찍한 살해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피해 소년은 어머니와 함께 택시를 타고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성지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당시 용의자는 아이의 어머니에게 '시아파를 믿느냐?'고 물었고, '그렇다'는 대답을 들은 후 소년을 택시에서 강제로 끌어 내렸다. 이후 그는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깨진 유리병을 사용해 아이를 무참히 살해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인근의 경찰이 용의자를 막으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으나, 지역 주민들은 종파 갈등 문제라고 주장했다. 

전 국민이 이슬람교를 믿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수니파가 90%를 차지하며 나머지 10% 소수의 신자가 시아파에 속해 오랜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