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블록체인 사업에 관심 가져

2019-02-10     김진선

코오롱그룹이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코오롱그룹 내 각 계열사들은 정부의 블록체인·암호화폐 시범사업 참여는 물론 관련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지원 및 협력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 코오롱베니트는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종합 공공장부(공부) 시스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쉽게 말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종이증명서가 아닌 데이터 형식으로 부동산 정보를 실시간 주고받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 시범서비스는 현재 제주도 내 11개 금융기관에서 시행중이다.

환경 부문 계열사인 코오롱에코원도 에너지를 절감하는 개인과 가정에게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지급하는 플랫폼인 ‘카본 블록’을 개발 중이다. 기업이 탄소배출권제도를 통해 에너지 절감 정책에 참여토록 하는 것처럼 개인도 에너지를 아껴 쓰면 암호화폐로 보상해 준다.  

코오롱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인 코오롱하우스비전도 블록체인·암호화폐 스타트업과 적극 협력 중이다. 체인파트너스 자회사인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 코인덕은 지난 2017년 1월 세계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으로 결제할 수 있는 ‘코인덕 페이먼트’를 상용화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오롱하우스비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주거임대료를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또 계열사인 리베토 역시 블록체인·암호화폐 커뮤니티 ‘논스’와 적극 협력하며 블록체인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코오롱의 블록체인 사업 진출 역시 실질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