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시대, 80시간이 웬말"…윤한덕 센터장 떠나보낸 의료계 실상

2019-02-07     정연
(사진=윤한덕

윤한덕 센터장이 야근 중 사망한 것으로 파악돼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4일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관련해 주 52시간 시대에 법정 준수시간이 주 80시간으로 정해진 실상이 새삼 도마에 올랐다.

윤한덕 센터장은 생전 잦은 야근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견되기 전날 사무실에 켜진 불을 보고 경비원들이 야근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윤한덕 센터장의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며 의료원 측은 누적된 과로가 사망 원인이었을 것으로 파악 중이다. 윤한덕 센터장의 죽음으로 의료계 근무 실태에 대한 문제 의식이 커지는 이유다.

한편 병원의사협의회는 "병원 경영진은 정책적, 환경적 요인으로 악화되는 수익성을 벌충하기 위해, 대다수 병원 의사들을 비정규직 계약직으로 고용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근로기준법을 무시한 고강도 노동을 사실상 강제해 왔다"라며 "의료계에서 유일하게 의사의 노동시간을 규정한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에서조차 주 80시간 근무 시간 제한 규정을 둔 것이 전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