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형 인간의 나약한 아집

2019-02-05     michael

[공격형 인간의 나약한 아집]
   - 잘못을 인정받으면 뒷말이 안 나온다.

미국의 어떤 정치인이 야당의 공세를 받고 있는 장면을 TV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느긋하고 태연하게 야당의 질문을 피해가는 정치인이 많았던 것에 비하면 이 정치인은 많이 다른 듯했습니다. 이 사람의 경우는 자신이 오히려 화를 내는 ‘역성’형 답변을 했습니다.

 우리가 보았던 것은 이런 장면이었습니다. 야당의원이 “당신을 매파지요.”하고 득의양양한 얼굴로 단언하자, 이 정치인은 태연한 얼굴로 “매파가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모두가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매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변한 것입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부정당할 것을 전제로 매파라는 증거를 들이대려고 잔뜩 준비하고 있던 야당의원은 맥이 풀려 ‘말문이 막히는’ 심리 상태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실제로 그 장면에서 그토록 기세등등했던 야당의원도 바로 화제를 바꾸고 말았습니다.

 설득하려는 쪽이 공격형인 경우 그들은 자신이 상대에게서 공격당하면 심하게 저항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상대측도 그렇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너무 쉽사리 잘못을 인정하거나, 받아넘기면 맥이 풀려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공격력이 둔해진 것과 자신이 의뢰하고 느끼고 있다는 것을 상대가 눈치 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 쓴읏음을 짓거나, 화제를 바꾸어서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합니다. 이것을 거꾸로 응용하면 공격형 인간을 설득하러나, 공격의 화살을 맞받아치는 경우에는 이쪽의 잘못을 쉽게 인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설득이나 논쟁이 그 내용보다도 그 시점에서의 심리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은 소위 설득술의 기본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잠깐 생각하면 그 시점에서 상대에게 굴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어디까지 전면타협하지 않기 위한 방편이며, 테크닉입니다.
“그 점은 확실히 내가 잘못한 것이다.”
 이 한마디만으로 상대의 지배하에 있던  그 장소의 분위기가 바뀌어서 주도권을 되찾아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공격적인 사람은 상대도 공격적이어야 장단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