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대북제재 면제 승인...美 유화적 메시지?"

2019-02-03     전주명 기자

[전주명 기자]국제구호단체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한한 대북제재 면제가 또 승인됐다.

이같이 잇따른 대북제재 면제는 ​다가온 실무협상과 북미정상회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이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6년 홍수 당시 구호 활동 이후 잇따른 핵실험에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힘들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제재 면제를 승인하면서 국제적십자사의 지원도 다시 물꼬를 트게 됐다.

의약용품과 정수기, 인명구호 장비는 물론 이를 외지로 싣고 갈 자전거 5백대까지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제제 면제 승인을 받은 국제 구호단체는 유니세프를 비롯해 모두 6곳으로 늘었다.

지난 해 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새해 초 미국 지원단체들과 만나서 특히 이번 겨울 동안 어떻게 적절한 지원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미 실무협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북한이 보다 적극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하도록 유도하려는 유화책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제재 면제에 대한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보름 뒤 열릴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완화 목소리를 높이고, 남북 공동사업의 제재 면제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란 보고서까지 나온 상황에서 북미 간 회담과 함께 장외 외교전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