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처럼 보이는 거짓말

2019-01-29     michael

[진짜처럼 보이는 거짓말]
             - 거짓말을 간파하는 방법 -

‘유사품에 주의하십시오.’ 라고 쓰인 상표가 붙은 모조품을 사용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런 방법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사기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들이 한 수 위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유사상표와 같은 수법은 예전에 가정집들을 돌며 저질의 학습교재나 화장품 등을 팔던 악덕 세일즈맨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세상에는 나쁜업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속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라는 친절한 충고까지 남기고 간다.

주부들은 설마 이 사람이 악덕 세일즈맨이라고는 상상도 못한다.

 그리고 그 세일즈맨이 몇 번이고 방문하는 사이, 자신이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믿을 수 있다.’는 안심하고 그의 진정성에 이끌려 세일즈맨에게서 물건을 구입하고 만다.

후일 다른 세일즈맨이 와서 얼마나 불리한 조건에 계약을 했는지 지적해도 이미 그때는 ‘엎질러진 물’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세일즈맨이 진심 어린 충고를 해도 주부들은 좀처럼 믿지 않고 그를 쫓아버린다.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그들의 수법을 분석해 보면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악’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점이다.

‘악인’이 일부러 나쁜 수법을 공개해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 같은 일은 하지 않는다는 ‘선인’의 심리적 허점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동업자의 나쁜 수법은 말하고 싶지 않지만 부동산업자 중에도 나쁜 사람이 있습니다.  저희들도 정말 애를 먹고 있습니다.”는 말을 들으면 이 사람만은 예외라고 믿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 자신은 예외라고 말하지 않는다.

예외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이지, 그들은 타인의 악을 지적해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분산시킴으로써 자신은 예외라는 것을 무언중에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진한 어린아이처럼 속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악을 지적해서 악을 감추는 원리에 인간이 얼마나 약한가를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이런 수법이 공개된 이상, 그들은 더욱 교묘한 수법을 개발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무쪼록 주의해야만 한다.

더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악역을 맡은 동료를 데리고 오는 일 등은, 그들에게는 쉬운 일이다.


 선한 얼굴로 타인의 악을 강조하는 사람은 자신의 악을 감추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