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0만 건에 부정 행위'…김경수, 댓글 조작 드루킹 일당과 한 배 탔나

2019-01-30     정연
(사진=SBS

온라인 댓글을 조작해 여론을 움직인 '드루킹' 김동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과 공모 관계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도 선고를 앞두고 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드루킹' 김동원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김동원은 각종 포털사이트 8만여 개 기사에 게재된 9900만여 댓글을 부정 클릭으로 조작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김동원의 판결을 두고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일당과 관련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다만 "김경수는 드루킹 일당의 조작을 통해 여론을 주도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라고 판시했다. 재판부의 판시로 인해 김경수 지사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특검은 지난 2018년 조사 당시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중 8840여만 건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간 공모 관계를 확실히 밝히지 못할 시 김경수 지사는 댓글 조작 혐의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공모 관계가 없다면 김경수 지사가 도움을 받은 것뿐 도움이 되도록 지시한 정황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 일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사건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허익범 특별감사팀은 김경수 지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한 상태며 김 지사의 선고 공판은 이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