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신입채용 최종 면접 도중 무효 통보"

2019-01-26     김명균 기자

[김명균 기자]국토교통부 산하 한 공공기관에서 24일 신입사원 최종면접을 진행하던 도중, 갑자기 면접을 무효로 하겠다고 통보했다.

논술 채점 결과가 뒤바뀐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는 게 이유인데, 지원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신입사원 최종면접 진행이 한창이던 지난 24일 오후 4시 반, 면접자들은 갑자기 "오늘 면접을 무효로 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상자 18명 중 13명의 면접이 이미 진행된 뒤였다.

이날 신입 채용 지원자는 "오늘 했던 면접 자체가 무효가 돼야 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가지고...기껏 면접 보러 갔는데 되게 기분 안 좋죠."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알고 보니 논술 채점 오류로 최종 면접자 중 8명은 대상자가 아니었으며 정작 왔어야 할 8명은 오지 못한 것이었다.

면접 직전 단계인 논술 전형에서 부정을 막기 위해 답안지에 번호를 부여해 채점했는데, 이를 다시 이름과 연결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겼다는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

이 사실이 최종면접을 도중에야 발견됐다.

진흥원 측은 헛걸음을 한 8명에게 전화로 사과했고, 면접일정은 다음 달로 다시 잡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앞서 2015년에서 2017년 신입 채용 때 응시자와 관계가 있는 사람이 면접위원에 포함되는 등의 문제가 드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