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소폭상승 "여전히 비관적...집 값 전망 역대 최저 수준"

2019-01-25     최재현 기자

[최재현 기자]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7.5로 한 달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이고, 반대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심리가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우리나라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그렇지 않은 소비자보다 여전히 많다.

세부적으로 보면 생활형편전망지수와 소비지출전망지수는 모두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가계수입전망지수가 지난 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자영업자들의 가계수입 전망이 지난달보다 더 부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주택가격전망 지수가 지난 달보다 4포인트 낮아진 91을 기록했는데,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1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으로 주택 매매 거래가 감소하고, 주택 입주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심리와 관련해 여전히 비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다음달 어떤 통화정책을 펼칠 것인지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