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업급여 약 6조 7천억 원에 육박...사상 최대 기록

2019-01-20     최재현 기자

[최재현 기자]지난해 지급한 실업급여액이 6조 7천억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행정통계에서는 지난해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전년보다 약 1조 4천459억 원 늘어난 6조 6천88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금액은 통계를 공개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액수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구직급여 하한액이 올랐고, 고용 시장 악화로 실업자와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어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 하한액은 5만 4천216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6.4% 올랐다.

지난해 실업자는 107만 3천 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는데,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도 전년도보다 9.3% 늘어, 139만 1천767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지난해 12월 기준 1천341만 3천 명으로 전년도보다 47만 2천 명(3.6%)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분야에 지급된 실업급여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건설업에 종사하다 실직한 사람들이 받은 실업급여액은 약 7천73억 원으로 전년보다 58.1%나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5,60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업급여 수령자 가운데 50대는 전년보다 12.2% 늘어난 33만 9천701 명이었고, 60대는 20.2% 늘어난 24만 7천404 명이었다.

정부는 실업급여 지급액이나 수령자가 증가한 것이 사회안전망 확대의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잠정 집계된 실업급여 규모는 부정 수령 자진신고·수사 등이 진행되면 약간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