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방학이 주어진다면

2019-01-14     바라보기
나에게 방학이 주어진다면 

내가  하고 싶은 두가지중 그 두번째는 고향에 가는 것입니다.

가족과 같이 가도 좋고 그냥 혼자 가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고향에는 내동생이 있는데 혼자 선산을 지키고 있지요.

옛말에 못난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더니 

그렇습니다,

내동생은 잘난구석이 없이 선천적으로  유전적 핸디캡을 갖고 직업도 없이 고향을 지키고 있습니다. 선친이 남겨준 집에서 작은 소일거리를 찾아 용돈정도 버는지 마는지 

늘 내 걱정은 말라고 하면서 굳굳이 살고 있나봅니다.

내게 방학이 주어진다면 그 고향에 가고 싶은 것은 방학내내 동생이 살고 있는 집을 수리하고 주변 정리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큰비에 산 골짜기에서 내린 물이 집옆 밭을 가로질러 다 패였는데 그곳에 배수로를 다시 내고

오래견뎌준 지붕에 방수칠을 해야하고 바로옆 선산과 집마당을 연결하는 잔디 통로를 만들고자 함입니다. 

물론 저도 나이가 더 들면 그곳에 가서 살겁니다. 

앞엔 다도해가 펼쳐져있고 뒤엔 높은듯 아담한 산입니다.  

휴양차 오시는분들을 위한 작은 집 몇동 지어서 휴양시설 운영을 동생과 함께 해보고 싶네요

그게 내동생의 노후 준비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게 이런 방학이 주어질까요?

내게 방학이 주어진다면 그런 저런 준비의 첫단추를 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