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이프) 그림을 그리려고 색연필을 샀다.

2019-01-14     김미애

색연필을 샀다.
조카가 소개해준 색연필이다.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이 좋다고 조카가 알려주었다.
색이 다양하고 그림을 그릴 때 감촉이 아주 좋다고 했다.
72색으로 모든 색을 다 표현할 수 있고 하나 사 두면 평생을 쓸 수 있단다.

동네 화방에 가서 가격을 알아 봤더니 72색이 14만원이란다.
헉!!!
인터넷에서 요즘 싸졌다는 조카의 말을 듣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150색이 98,000원이라고 해서 얼른 주문했다.

주문한 다음날 곧바로 와서 완전 신난다.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봐야겠다.

색연필에 색이 너무 많아서 미세한 색 표현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우선 색연필 느낌도 느껴볼 겸 그림을 그려 보았다.

요즘 커피에 관심이 생겨서 볶은 원두를 사다가 집에서 갈아서 핸드드립으로 내려 먹고 있다.

집에 있는 커피 그라인더를 놓고 그림을 그려보았다.

나무로 된 그라인더의 색이 빛을 받아서 다양한 갈색이 드러난다.

색연필에 있는 150가지 색 중에서 이 그라인더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을 찾아서 이렇게 저렇게 색을 칠해 보았다.

색연필이 종이에 밀리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색이 다양하니 빛에 따라서 변하는 색을 표현하는 것이 부드럽게 잘 표현된다.

색의 변화를 좀더 연습하면 더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듯하다.

이번에는 같은 그림을 그리는데, 밑그림 없이 색연필로 직접 그림을 그려보았다.

밑그림이 없으니 그림이 좀더 부드럽게 표현이 되는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아직 내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서 약간 밋밋한 느낌이 많이 난다.

이렇게 밑그림 없이 색연필로만 그림을 그리는 연습을 좀더 해봐야 겠다.

내게 150가지나 되는 색이 있다는 것은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그 만족감이 그림의 풍성함으로 표현이 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