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내부 유출=업무방해죄, 칼 빼드나… '스카이캐슬' 제작진, 법적 대응 가능성은

2019-01-12     정연
(사진=JTBC

 

'스카이캐슬'이 출처가 불분명한 스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캐슬' 15회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떠돌던 '스포'와 상당 부분 일치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근거 없는 추측으로 여겨졌던 '스포'가 진짜 '스카이캐슬' 내부에서 유출된 게 아니냐는 의심이 피어오르고 있다.

'스카이캐슬'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번 스포 사태가 난감할 터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쉽게 예단할 수 없는 내용이 '스카이캐슬'만의 장점이었기에 제작진은 촬영 중 결말에 대한 함구령을 내리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캐슬' 제작진은 스포 방지를 위해 대본을 실물 책으로만 만들었다. 웹 파일은 쉽게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인데 불가피하게 파일을 사용해야 한다면 배경에 워터마크로 배우 이름을 새겨 유출 시 출처를 파악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카이캐슬' 스포가 계속되며 제작진의 노력을 무색하게 했다. 14회를 기점으로 우후죽순 공개된 스포에는 실제 방송 내용을 그대로 적은 듯한 글도 포함돼 드라마 팬들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스포를 통해 진짜 결말이 유출된다면 '스카이캐슬' 제작진이 원 출처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법무법인 디딤돌의 박지훈 변호사는 “방송하지 않은 드라마 내용을 보도한 것은 사실상 법적 제재가 불가능”이라면서도 “현장 스태프들이 스포일러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각서나 서약서를 쓴 경우는 업무방해 등으로 법적대응 할 수 있다”고 2016년 브릿지경제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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