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독립 59년만에 선거...평화적 정권교체 이뤄 내"

2019-01-11     정연태 기자
펠리스

[정연태 기자]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이 선거를 통해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민주콩고에서 군사 정변이나 세습이 아닌 선거로 정권이 교체된 것은 1960년 6월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 59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개표 결과에 대한 의혹이 식지 않으면서 정치적 후폭풍과 유혈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NI)는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야당 민주사회진보연합의 펠릭스 치세케디(55) 후보가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중간 집계 결과 치세케디 후보가 38.57%를 득표했다. 이로써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1997∼2001년 암살)과 그 아들인 조셉 카빌라 현 대통령이 세습하며 집권한 22년 통치가 종식됐다. 

치세케디 후보는 대선 승리를 선언하면서 "그 누구도 야당이 승리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조셉 카빌라 대통령을 더는 적수가 아닌 민주적인 정권 이양의 파트너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선관위는 이번 대선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더딘 개표 작업 등을 이유로 일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했고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선 결과가 조작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최종 결과는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 선서 사흘 후인 오는 15일 발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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