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못하고 있는 물건(2)

배드민턴 라켓

2018-12-29     김옥배

  오래된 배드민턴 라켓입니다

  몇년이 지났는지도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배드민턴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구입한 라켓인데 꽤 비

  싸게 주고 구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문방구에서 사는 1, 2만원짜리로 동네

  에서 치다가 정식으로 레슨을 하면서 구입하려니 예상외로 좀 비싸더군요. 

  초보 시절을 지나고 게임에 재미를 붙이면서 서로 라켓이 부딪힐 때마다 난

  상처가 프레임에 숱한 흔적을 남겼네요.

  좀 세게 부딪히면 아무리 비싼 라켓도 프레임이 깨져서 난감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저 라켓은 용케도 깨지지 않고 버텨줬습니다. 물론 몇년마다 

  1개씩 구입하거나 이벤트성 행사에서 받기도 해서 지금은 여러개가 되었지

  만 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초보자일때 나이 드신 분들이나 여성 분들하고 게임을 하면 거의 농락? 당

  하듯이 지곤 했던 기억이 남아있는 라켓이기도 하구요. 심하게 운동을 하다

  가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수시로 들락거리기도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비싸게 주고 산 라켓인데 그냥 두면 나중에 누구한테 줄 수 있지 않을까 하

  는 생각도 있구요.

  이런 여러 얽인 기억때문에 못버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10년이 넘게 구석

  에 처박아 놓고 있는 저 라켓을 어찌해야 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