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울렸던 히로인, 이경희 별세…허준호 父와도 각별한 인연

2018-12-27     정연
(사진=배우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원로배우 이경희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3일 뒤인 27일 알려졌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측이 전한 비보로 그의 삶을 기억하고 되짚는 이들이 많다. 그는 수위가 높고, 다작했던 배우들과는 다른 행보를 걸었고, 출연한 작품 역시 당대의 여배우들보다는 극히 적은 축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걸어온 길은 활동을 하지 않는 때에도 영화인들에게 남다른 평가를 받았다.

10대 시절, 활동을 시작한 그는 당시에 비좁기만 했던 여성으로서의 입지와 영역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별적 기여도와 더불어 연기력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다. 배우 허준호 아버지인 고 허장강과 눈물의 수화연기를 펼쳤던 영화 '이 세상 어딘가에'는 작품성과 더불어 배우의 연기력 중요성을 널리 알린 계기가 됐다. 온갖 핍박을 받으며 살아가는 벙어리부부의 비운과 행복을 그린 '이 세상 어딘가'에서 이경희, 허장강은 부부로 열연해 배우로서의 가치를 높였고, 더불어 수작이란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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