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4-1BB 이중항체’, 타사 기술이전 사례 통해 기술가치 입증

2018-12-21     장인수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최근 몰레큘러 파트너스와 암젠이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이 에이비엘바이오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4-1BB 이중항체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적용하고 있으며 대등한 개발단계에 있다고 21일 밝혔다.

암젠(AMGEN)은 최근 몰레큘러 파트너스(Molecular Partners)의 FAPx4-1BB 이중항체 후보물질 ‘MP0310’를 계약금 5000만달러와 함께 개발, 임상,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4억 9,700만 달러를 지급하며, 로열티를 포함한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임상 단계에서 진행된 계약으로, 총 5억 4,700만 달러(약 6,162 억원)에 달한다.

4-1BB(CD137)의 경우, 암세포를 공격하는 우리 몸의 T세포를 활성화하는 강력한 인자(Immune Modulator)로서 뛰어난 효능을 보이지만 단독항체(Monoclonal Antibody)로 적용할 경우 임상에서 심각한 간 독성으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조차도 번번히 실패한 바 있다.

이러한 간 독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를 기반으로 암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만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공격하는 4-1BB 이중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몰레큘러 파트너스가 지난달 열린 미국 면역암학회(SITC)에서 발표한 동물실험 결과와 유사하게 에이비엘바이오의 T세포 관여 4-1BB 이중항체는 동물실험에서 뛰어난 효능과 함께 간 독성 테스트결과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이사는 “이번 암젠과 몰레큘러 파트너스의 기술이전 계약 사례를 통해 우리가 보유한 T세포 관여 4-1BB 이중항체가 기술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며 “당사는 이미 T세포 관여 4-1BB 이중항체의 개발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상황으로, 향후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이중항체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19’에 정식 초청돼 전세계 바이오 업계 관계자 및 투자자들과 1대1 미팅 등을 통해 보유 파이프라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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