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부모 이혼 후 설움 겪으며 성장 “아빠라는 사람이 나타났지만” 

2018-12-17     정연 기자

모델 배정남이 부모 이혼 후 부모를 대신했던 하숙집 할머니와 만나 눈물을 흘렸다. 

지난 16일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배정남은 어린 시절 혼자 지내던 다락방을 찾아갔다. 어린 시절을 혼자 보낸 장소에서 씁쓸한 표정을 지은 배정남은 “11살 때 밤에 혼자 자는 게 무서워서 (하숙집)할머니에게 무섭다고 하니까 할머니가 내려와서 자라면서 안아줬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20년 만에 하숙집 할머니를 만난 배정남은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친구랑 싸웠는데 친구엄마가 나만 벌을 세워 할머니와 싸움이 났다더라”며 “하숙집 할머니가 벌서고 있는 곳에 오셔서 ‘엄마 없다고 무시하냐’고 호통치며 싸웠다”고 회상했다.  

앞서 지난주 방송분에서 배정남은 어린나이부터 겪은 역경을 고백한 바 있다. 배정남은 초등학교 때부터 혼자 하숙을 시작했다. 고등학생 때 산업전선에 일찌감치 뛰어들었고 대학에 가고 싶었으나 친척들에겐 외면당한 것을 덤덤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유일한 가족은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였다. 
배정남은 각종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생계가 안 될 정도로 너무 없이 살았다”며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초등학교 때는 친척집을 전전하기도 했다. 중간에 아빠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몇 년 살았는데 안 맞았고, 중학교 때부터 다락방 같은 곳에서 혼자 살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부모에 대한 원망으로 잘못된 길로 갈수도 있겠다는 우려에 “할매 사랑으로 바르게 컸다. 할머니가 안계셨으면 사고를 엄청 쳤을 것 같다. 할머니는 제가 23살 때 돌아가셨는데 그 후에는 ‘사고를 쳐도, 당해도 올 사람이 없다’는 마음으로 저 스스로를 지키며 버텼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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